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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대출 증가세 전환… 중기대출 압박 반짝 약발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려울 때 우산을 뺏지 말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이 먹히는 형국이다.

금융감독원은 8~10일 KB국민ㆍ우리ㆍ기업ㆍ농협ㆍ부산 5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실태를 점검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KB국민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68조5528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말 65조4797억원에서 3조원 넘게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중기 대출은 지난해 말 64조799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올들어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중기 대출은 지난달 상승세로 반전했다. 3월말 58조2420억원에서 4월말 58조450억원, 5월말 57조7560억원, 6월말 57조165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지난달 말 57조2070억원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한은행도 5월말 50조9655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6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말과 7월말 중기 대출 잔액은 각각 51조1901억원, 7월 51조439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애초 중기로 분류되던 업체가 대기업으로 바뀌었다”면서 “때문에 중기 대출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 것이지, 실제 중기 대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도 대출 재분류 효과를 감안하면 올 1~5월 은행권의 실제 중기 대출은 16조4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3조4000억원보다 다소 많다.

4대 시중은행 중 중기 대출이 감소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다. 이 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3월말 32조6059원에서 4월말 32조3758억원, 5월말 32조502억원, 6월말 31조9150억원, 지난달 말 31조7437억원으로 감소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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