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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매매 유입…8월 옵션만기 웩더독 주의보
전문가들 추가반등 제한적 의견
오는 9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전일까지 프로그램 매매는 총 1조849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80선에서 1880선까지 무려 100포인트나 급등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데는 외국인의 역할이 가장 컸지만 프로그램 매매도 한몫한 셈이다.

프로그램 매매로 들어온 물량은 언젠가는 다시 나가야 한다. 그 시점이 이번 옵션 만기라면 추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옵션 만기일에는 장 막판 동시호가에 3350억원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를 12포인트나 끌어내렸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돌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 증시를 움직이는 ‘웩더독’ 현상이 재현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선물 옵션 만기의 경우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데 있다. 올 들어 만기 전망은 번번이 빗나갔다. 이번 만기를 두고도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주체들의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소진된 점을 고려하면 일부는 이번 주에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옵션 만기는 매도 우위의 프로그램 매매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규모는 7월 옵션 만기 이후 증가한 물량 중 차익 순매수로 들어온 약 6000억원이다.

반면 매수 우위를 점치는 쪽은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기대를 걸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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