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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애널에서 펀드매니저로 성공적 변신,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CIO
“헤지펀드가 못한 절대수익에 도전”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금 주식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는 복권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외 불안도 여전하고 기업 실적도 안 좋은데 정치적인 이벤트가 발생해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죠. 이처럼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우리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만난 김학주 상무는 특유의 직관력과 분석력을 발휘해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절대수익을 내는 상품을 투자자들에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애널리스트로서 승승장구하던 김 상무는 지난 2010년초 갑작스레 ‘셀 사이드(sell-side)’를 떠나 ‘바이 사이드(buy-side)’인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매니저로 변신한지 30개월만인 지난달 김 상무는 주식ㆍ알파운용본부장에서 채권과 인덱스, 헤지펀드 등을 총괄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올랐다. 매니저로서의 성공적 변신을 대내외에 알린 셈이다.

김 상무는 지난 30개월간의 매니저 경험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셀 사이드에 있을 때보다 더 똑똑해진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CIO로서 그의 관심은 요즘 어떤 투자 여건에서도 연간 6~8%의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설계하는 데 온통 쏠려 있다.

그는 “채권 이자율이 낮은데도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며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노하우라 얘기할 수 없다”면서 “외환 차익거래도 들어갈 수 있고, 간접적인 채권 투자 등이 섞일 수 있다”고 귀뜸했다.

김 상무는 국내 펀드 시장의 위축과 관련, “기존 펀드의 경우는 시장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려울 것 같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제한된 위험 속에서 차별적인 수익성을 누가 낼 수 있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절대수익 추구는 원래 헤지펀드의 몫이지만 지금의 헤지펀드가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제가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직접 자문사나 운용사를 차려 펀드를 만들고, 펀드 수익금으로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것이다.

그는 “나중에 독립적인 회사를 만든다면 불우한 어린이들, 부모를 잘못 만나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를 돕는 데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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