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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애널이 꼽은 하반기 톱픽, 첫달 수익률 ‘신통찮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올해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투자 유망주로 꼽은 종목들의 첫달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먹구름으로 시장이 제 자리를 맴돌면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을 이길 뾰족한 수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헤럴드경제가 상반기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15명이 꼽은 하반기 업종별 ‘톱픽’(Top Pick; 최우선추천주)의 첫달(7월2일~8월3일)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평균 주가등락율은 -0.3%로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율과 같았다.

15개 추천종목 가운데 6개 종목만 한달 동안 주가가 올랐을 뿐, 8개 종목의 주가는 추천 당시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1개 종목의 주가는 제자리였다.

첫달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위원(화학ㆍ에너지 담당)이 추천한 SK이노베이션으로 13.0%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이 한풀 꺾이면서 상승 추세로 반전했다.

뒤이어 김홍식 NH농협증권 부장(통신)이 추천한 KT가 8.4%,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IT)이 추천한 LG전자가 6.4% 각각 올랐다.

KT는 2분기 실적은 저조했음에도 3분기 아이폰5 출시와 LTE 경쟁력 강화 기대로 주가가 반등했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4개월 간의 주가 내리막에서 탈피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철강)이 추천한 현대하이스코,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지주사)이 추천한 두산,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스몰캡)이 추천한 일진디스플레이 등도 1~5% 안팎 상승했다.

반면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음식료)이 추천한 CJ제일제당은 하반기 들어 10.1%나 주가가 하락해 수익률이 가장 나빴다.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이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원료가격 부담이 커진 반면, 정부의 물가 규제 탓에 제품 판매가격 인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어 최정욱 대신증권 금융팀장(은행)이 추천한 하나금융지주, 남옥진 삼성증권 소비재팀장(유통)이 추천한 현대그린푸드도 각각 -7.6%, -6.0%의 좋지 않은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이밖에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자동차)이 추천한 넥센타이어, 박형렬 SK증권 연구위원(건설)이 추천한 대림산업, 강성진 동양증권 선임연구원(운송)이 추천한 대한항공, 장효선 삼성증권 금융팀장(보험ㆍ증권)이 추천한 키움증권 등도 3~4% 가량 하락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업종별 시황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서는 유망 종목 추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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