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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2분기 실적 ‘흐림’
하나SK 당기순익 적자 전환
각종규제에 수익악화 현실화



올 2분기(4~6월) 주요 카드사들의 수익이 급격히 나빠졌다. 경기 침체에 계속되는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가 수익성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카드는 올 2분기 2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1분기 1865억원에 비해 31.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분기 당기순이익에는 비자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746억원(세후)이 포함돼있다. 이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700억원으로 1분기보다 8.8% 줄었다.

KB국민카드도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452억원으로 전분기(711억원) 대비 36.4%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1,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에 69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익 5350억원을 제외하면 1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

하나SK카드는 1분기에 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업계는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해 시작된 카드사 영업ㆍ마케팅 규제를 비롯해 가맹점 수수료 개편 등이 카드사의 실적 악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 규제로 인해 카드사의 수익이 묶이면서 이익의 감소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9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본격 시행되면 카드업계는 약 87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 수익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 지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Fitch)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카드사의 수익성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며 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시사한 바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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