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기코픽스 도입...기업ㆍ신용대출자 위한 새로운 지표금리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금융당국이 단기코픽스를 새로운 은행대출 지표금리로 선정한 것은, 시중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CD금리 등 기존 지표금리가 단기 시중금리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대출 상품인 기업대출과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수개월 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CD금리나 금리 변동성이 낮은 기존 코픽스를 기준으로 대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기존 코픽스의 평균 만기가 9개월인데 이를 3개월로, 금리 발표시기도 매달 1회에서 매주 1회로 단축한 단기코픽스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코픽스는 기업ㆍ신용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지표금리 역할을 할 것” 이라며 “최근 금리가 하락추세인 만큼 실시간으로 금리를 반영하는 단기코픽스를 적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기코픽스가 모든 지표금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닌 만큼 대출상품 별로 어떤 기준을 택할 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면서 “장기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은 금리 변동성이 클 경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코픽스나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 가운데 CD금리 연동은 10%대로 크게 줄어든 반면 기존 코픽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 새로운 지표금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ㆍ신용대출은 단기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은 기존 코픽스를 활용하는 투트랙 방안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존 CD금리의 경우 당장 폐지할 경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보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상품 잔액 등으로 감안할 때 CD금리를 단시일 내에 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면서 “CD금리 산정방식의 투명성과 유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다할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