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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실적, 우려보단 선방…하반기가 더 문제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이미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지면서 그간의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62개 기업들 중에서 40.32%인 25개사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존 컨세서스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전분기인 1분기 58%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30% 안팎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과다.

대한항공과 삼성물산 삼성카드 대우인터내셔널 제일기획 삼성전기 제일모직 GS리테일 등 8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2배 가까이 웃돌았고, 삼성카드와 대우인터내셔널 GS리테일은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은 기존 예상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37개 기업들의 성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중 DG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만도 한국타이어 SK브로드밴드 에스원 포스코 락앤락 휴맥스 와이솔 우리금융 금호석유 LG이노텍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가 추정치를 10% 이상 밑돌았으며, SK이노베이션과 S-Oil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등은 예상치 못한 적자를 내기도 했다.

2분기까지는 잘 방어했다고 하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기존 전망이 밝지 않았던 상황에서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로는 하향 속도가 가팔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조원은 거뜬할 것으로 추정됐던 2012년 순이익 전망은 이달 초 기준 94조70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로존 이슈가 해결점을 찾아가더라도 국내 증시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부터 실적모멘텀 둔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서비스 및 음식료 등 극소수 업종의 전망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실적모멘텀 둔화로 이어지면서 추세적인 반등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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