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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남녀가 해수욕장 가는 진짜 목적은 “…”
[헤럴드경제=남민 기자]8월 초 여름 피서행렬이 절정을 맞았다. 해운대, 경포대는 연일 만원으로 들썩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재미있는 점은 미혼 남성 10명 중 3명 정도는 현지에서 이성을 만날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해수욕장을 찾고, 여성들은 긴장을 풀고 마음껏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해수욕장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휴가 때 해수욕장을 찾는 가장 큰 목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1.1%가 ‘이성 현지조달’로 답했고, 여성은 38.1%가 ‘휴식, 릴랙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외 남성은 ‘휴식, 릴랙스’(19.8%)와 ‘현지 분위기’(14.7%), ‘야영’(11.4%), 그리고 ‘여성 몸매탐닉’(9.8%) 등이 해수욕장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휴식에 이어 ‘현지 분위기’(19.0%)와 ‘이성 현지조달’(14.7%), ‘피서’(12.8%) 및 ‘몸매자랑’(9.5%) 등을 즐거움으로 꼽았다.

피서, 즉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다는 응답자는 남성 8.4%, 여성 12.8%에 불과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오랜만에 사무실을 벗어나 해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젖으면 남녀 불문하고 낭만적인 감성에 빠져들기 쉽다”라며 “특히 남성들은 이성과 만날 좋은 기회를 무위로 돌리지 않기 위해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휴양지에서 섬씽(something)이 생겨 본(이성 현지조달) 경험’은 남성 42.1%와 여성 32.2%가 ‘있다’고 답했다.

‘한번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31.5%, 여성 22.3%이고, ‘두번 이상 있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10.6%, 여성 9.9%이다. 한편 남성 57.9%, 여성 67.7%는 ‘없다’고 답했다.

‘휴양지에서 만난 이성과의 계속 교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당일 하루 즐기고 끝났다’(남 37.2%, 여 56.5%)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1∼2개월 만나다 끝났다’(28.2%)가 ‘1∼2번 만나다 끝났다’(18.7%)를 앞질렀으나, 여성은 ‘1∼2번 만나다 끝났다’(19.8%)가 ‘1∼2개월 만나다 끝났다’(13.6%)보다 많았다.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응답자는 남성 15.9%, 여성 10.1%에 그쳤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손숙현 매니저는 “휴양지에서는 현지 분위기에 휩쓸려 이성과 접촉을 시도하나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데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라며 “특히 요즘과 같이 조건을 중시하는 세태에서는 각종 정보를 세부적으로 파악한 후 교제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보충 설명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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