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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4곳 중 3곳 등록금 카드결제 불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대학 4곳 중 3곳은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한꺼번에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410개 대학 중 올해 2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은 108곳으로 전체의 26.3%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58곳이었다. 그러나 등록금 카드 납부를 전면 확대하겠다던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모자란다.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로 대학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대학은 8곳에 불과하다. 서울대, 충북대, 청주교대, 안동대, 목포대, 강원대, 강원대삼척캠퍼스, 여주대 정도다.

현대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대학은 5곳, 하나SK카드는 8곳에 불과하다.

비씨카드(38곳)와 삼성카드(38곳), KB국민카드(39곳)는 그나마 활용범위가 넓으나 카드 납부를 원하는 대학생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 등록금만 카드 결제 문턱이 높은 것은 카드사와 대학 간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주요 원인이다.

카드사는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인 2~3%보다 낮은 1%대를 대학에 등록금 수수료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수수료 때문에 현금 납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대학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의무화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등록금 납부방법과 시기를 다양하게 정하고,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부담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특히 이를 시행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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