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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철강 수출 늘고 수입 줄어도.. 재고는 13% UP!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상반기 철강재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지만 재고는 오히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기 악화로 내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철강재 소비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강(철강재 원자재) 생산은 3515만t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조강으로 만드는 철강재는 3667만8000t으로, 지난해(3673만6000t)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강 생산량이 늘었지만, 국내 수요가 받쳐주지 않자 업체들이 철강재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했기 때문이다.

또 올 상반기 철강재 수ㆍ출입 동향은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철강재 수출은 총 1536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352만4000t)보다 13.6% 증가했다. 철강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부진한 수요를 대체하려고 동남아시아, 북미 등 수출 다변화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반면 올 초 저가 중국산 제품의 공습에도 수입재 대응을 적절히 한 결과 수입은 1290만6000t에서 1103만t으로 14.5% 줄었다.

철강업계의 이런 노력에도 국내외 만연한 경기침체의 분위기는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철강재 재고가 449만4000t으로 500만t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395만5000t)보다 13.6% 늘어난 수준이다.

철강재 재고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403만4000t 수준에 불과했다. 올 1월에는 402만9000t으로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2월 410만7000t, 3월 426만8000t, 4월 435만4000t, 5월 451만9000t 등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6월들어 재고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는 수요가 늘었다기보다 업체들의 생산량 조절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만큼 철강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철강재고가 줄어들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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