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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강 영웅’ 이범영 “승부차기 선방 비결은…”
[헤럴드생생뉴스] “승부차기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즐기면서 뛰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영국과의 8강전에서 정성룡(수원)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범영(부산)이 일을 냈다. 그는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날 전반 40분 에런 램지(아스널)의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낸 정성룡은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어깨를 다쳤다. 후반 17분 정성룡의 자리에 투입된 이범영은 연장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나서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카디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승부차기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이범영은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이범영은 4명의 영국 키커에게 골을 내줬으나 마지막 키커인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골대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은 이범영은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적응에 어려웠는데 금방 익숙해졌다”며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직감적으로 몸을 던졌는데 제대로 막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범영은 “승부차기는 지금까지 통틀어 세 번 정도밖에 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승부차기 선방의 비결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이라며 “은퇴한 이후 제자에게만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에 대해 “첼시의 스트라이커 스터리지는 앞으로 가서 공을 차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고, 교체선수였던 골키퍼 이범영은 한국을 준결승에 진출시키며 영웅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범영을 주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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