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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의 오만? “소비자들 아이패드인 줄 알고 갤럭시탭 구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의 본안소송 셋째 날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증언이 나오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필립 실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세너제이 북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어떤 고객은 삼성 제품이 아이폰, 아이패드인 것으로 착각하고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며 “삼성 제품이 분명 애플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갤럭시탭을 보면서 그들(삼성전자)은 단지 우리 제품 모두를 베낄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애플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애플측 변호사가 아니라 마케팅 총괄 담당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객관적인 근거 없이 상대방을 단순히 깎아내리려는 취지의 증언이라 무책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측도 상대할 가치가 없다며 애플의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애플의 행보는 앞서도 있었다. 애플은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증거들을 삼성전자가 언론에 제공하자 이에 대한 제재로 자사 특허의 유효를 인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시 고 판사는 이 같은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또 소니 스타일 관련 증거를 배제시켜달라는 애플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 판사는 배심원 9명에게 일일이 삼성전자 측 변호인이 공표한 내용이 담긴 언론기사 등을 본 적이 있는지 등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가 배심원들의 평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파악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애플의 국가별 매출 현황 공개 거부 또한 기각됐다. 현재 대륙별로 매출을 공개하는 애플로선 추후 나라별로 매출을 밝혀야 하는 상화에 놓이게 됐다.

애플의 미국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광고비 총액도 이날 공개됐다. 애플은 미국 내에서 아이폰 광고비로 6억4700만달러를 집행했으며 아이패드 광고비로도 4억5700만달러를 썼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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