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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금융지주, 실적악화와 ECB 실망감에 낙폭 확대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금융지주사 주가가 실적악화와 ECB(유럽중앙은행)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동반 약세다.

3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신한지주는 2.69% 하락한 3만 4400원을 기록중이다. 우리금융은 2.80% 떨어진 1만 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2.86% 내린 3만 3950원까지 밀렸다. KB금융지주는 1.97% 하락세다.

금융지주 동반 약세는 2분기 실적악화와 2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별다른 유로존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것에 따른 실망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와 전분기 대비 각각 63.1%, 54.6% 감소한 2926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인 UBS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저조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낮췄다.

UBS증권은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충당금 순전입액을 꼽았다. 우리금융의 2분기 충당금 순전입액은 92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UBS증권은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또다시 연기된 것과 관련, 잠재 인수자보다 우리금융에 더 안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 등과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절차 중단을 의결했다”며 “KB금융 등과의 합병을 추진하지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정부지분 매각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다시 펀더멘털에 관심이 쏠렸지만 2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며 “성동조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은 부담을 털고 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추가적인 비용부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등 수익성 둔화 요인이 많다”며 “우리금융이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도 실적악화로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고은 연구원은 “상반기 신한지주의 주가가 부진했던 것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카드 규제 리스크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여기에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여건을 강화한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는 등 규제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손 리스크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규제 리스크와 대손 리스크가 집중된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이 은행 중 가장 높으므로 기대치를 낮춰야할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애널리스트도 “3분기 실적은 업황악화와 규제에 따라 순이익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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