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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전력난에 웃는 기업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수혜주 찾기는 더위를 잊은 모습이다.

전력난 장기화가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발전설비, 전기가스 업체 및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업체가 주요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과 함께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전기요금 현실화의 단기적 효과는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한 수요조절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발전소 건설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최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전력수요 급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전설비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로 중장기적인 발전설비 확충 계획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한전 KPS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직면한 전력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은 예방정비를 강화해 발전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원전설비의 안정성 역시 도마에 올라 기존 노후 설비에 대한 교체가 앞당겨지고 정비일수가 증가한 점은 한전KPS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해외 발전정비 수주 가속화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5% 수준에 불과하던 민자발전량 비중은 최근 13%까지 상승해 SK E&S를 비롯한 민자발전 업체들이 호황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말 발표예정인 6차 전력수급계획은 공격적인 발전소 건설을 포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면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발전플랜트 종합 엔지니어링(EPC) 역량이 뛰어난 건설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력기자재 산업은 소수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수혜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핵심기자재(발전기, 보일러, 증기터빈 등), 송배전망 투자 확대 등을 감안시 두산중공업, LS산전, 비에이치아이, 신텍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 또 정부가 전력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높임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도 수혜주로 꼽힌다.

스마트 그리드도 전력난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다. 스마트 그리드는 현재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구조와 달리 전기 이용에 있어서도 수요와 공급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적자구조 속에서 블랙아웃사태에 따른 책임까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전력업체와 정부에게는 스마트그리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밸류체인은 통신부품은 파워챔프와 크레너스가, 스마트계량기(AMI.원격검침시스템)는 한전KDN, LS산전, 로엔케이,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LG유플러스, KT 등으로 구성돼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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