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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하루평균 19조490억 거래 사상 최대
작년 12월보다 43.7% 증가
유럽 재정위기 속에 국내 채권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19조49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3조2540억원보다 43.7% 증가한 수치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8조840억원에서 5조8280억원으로 27.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채를 중심으로 장기물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이 질적으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7조1000억원에 달해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화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금액은 지난 3월 88조원대를 돌파했다. 상장채권잔액 중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 1월 7%대를 넘어섰다. 외국계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 재무구조와 외화보유액 증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보유 채권 중 국채 비중도 늘었다. 2009년 말 48.8%에서 2010년 말 64.4%로 올라갔고, 지난 6월 말 66.3%로 주춤했지만 올해 70%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국채 거래에서는 장기물인 10년채 비중이 늘고, 단기물 비중이 감소했다. 안정성이 담보된 장기물 비중을 높이려는 정부의 정책과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시장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만기 10년 초과 국고채 거래는 5140억원으로 전체 거래량의 3.7%를 차지했다. 2009년 7월에는 전체 거래의 0.7%에 불과했다. 3년간 거래 규모가 9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단기물로 분류되는 국고채 3년 이하는 같은 기간 거래비중이 48.0%에서 19.9%로 급감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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