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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용, 백화점 18%↓ 동네슈퍼 41% ↑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신용카드 사용 행태에도 불황의 기운이 뚜렷하다. 경기 침체로 부자들마저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면서 백화점 카드 실적이 급감세다. 반면 서민들이 찾는 중소형 슈퍼마켓 이용액은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가 2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백화점의 카드 승인 실적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3% 급감했다. 5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19.5% 줄어든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카드 승인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도 1%대에 머물러 백화점 카드 사용 실적은 하반기에도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형 할인점도 6월 승인 실적이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 10%대 증가세를 보였던 예년에 비해 감소세가 뚜렷하다.

반면 슈퍼마켓 실적은 6월에 작년 같은달보다 41.1% 급증했다.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이 소량 구매를 선호한 데다 대형마트 영업 제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전체 국내 카드 승인 실적은 25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 늘었다. GDP 및 물가상승과 같은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6%에 못미칠 것이라고 협회는 추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안으로 전반적인 카드 승인 실적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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