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닝클릭]FOMC 실망감에 소폭 하락...시장 관심은 2일 ECB로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완화(QE3)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 시행여부를 내달 정례회의(12~13일)로 미루자, 이에 실망한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55포인트(0.25%) 떨어진 12,976.55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1(0.66%) 내려간 2,920.21을 기록했다.

FOMC회의에서 QE3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초 소폭 상승 출발한 미국 증시는 미 연준의 발표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내놓은데다 고용시장 개선과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열어놓았다.

미 연준은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올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됐다(somewhat decelerated)”며 “최근 수개월간 고용성장이 둔화하면서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지출 증가세도 연초보다 속도가 다소 늦어졌으며, 주택부문은 최근 추가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이 점진적인 수준을 유지한 뒤 아주 느린 속도로 되살아날 것”이라면서 “아울러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 경기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경제 및 금융시장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강력한 경제회복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다음 달 12~13일로 예정된 9월 FOMC에서 부양책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증시에서 자동차 빅3는 부진한 실적 발표 탓에 소폭 하락했다. GM은 지난 7월 20만12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4% 줄어든 수치다. GM 주가는 이날 0.25% 하락했다.

포드의 지난 7월 판매량도 17만3966대로 1년 전에 비해 3.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포드의 7월 자동차 판매량이 0.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 판매는 1.8% 증가했지만 트럭 판매는 9% 감소했다. 포드 주가는 1.63% 떨어졌다.

컴캐스트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이익을 발표해 3.07% 상승했다. 타임워너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며 1.23% 올랐다. 마스터카드는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치며 2.15%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2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와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기대감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38%, 프랑스 CAC 40 지수도 0.91% 올랐다. 반면, 독일 DAX 30 지수는 0.26% 하락했다.

FOMC가 QE3 실시여부를 내달 정례회의로 미루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ECB의 액션에 집중되고 있다.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유로존의 맏형 독일이 여전히 시장이 희망하는 ‘부실국가 국채 매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어 실제 이행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ECB는 중앙은행으로서 독립성을 인식해야 하고, 주어진 정책목표를 존중하고 이를 넘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독일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주는데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독일 정부 대변인은 내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필립 뢰슬러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ESM에 은행 면허를 주는 것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5센트(1.0%)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