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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부터 왕따, 음주운전 까지… 피해갈 수 없는 우결의 저주?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마약 복용과 폭력, 뺑소니, 음주운전, 왕따 그리고 미성년자 간음 혐의까지. 어느 경찰서 강력계의 풍경이 아니다. 아기자기한 가상 결혼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 출연진의 사건사고 목록이다.

최근 ‘우리 결혼 했어요’의 출연진이 갖가지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우결의 저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우결’에 출연했던 크라운제이와 닉쿤, SG워너비의 멤버 김용준, 강인, 알렉스, 은정 등 상당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른 것.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가상 결혼이 아니라 위험한 초대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우결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신문 지면을 장식한 것은 래퍼 크라운 제이(33, 김계훈)다. 서인영과 함께 ‘개미 커플’로 인기를 얻은 그는 2011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법정에 서면서 저주의 시작을 알렸다. 이 사건으로 크라운 제이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80시간과 추징금 7천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지인 세 명을 동원해 전 매니저 서 씨를 폭행하고 1억 원 상당의 요트 포기 각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 1년 여간 재판을 벌이고 있다.


또다른 우결 출신의 가수 알렉스(33, 추헌곤)는 얼마 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우결의 저주’에 무게를 더했다. 프로그램에서 배우 신애의 발을 손수 닦아주며 ‘자상한 남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지난 달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면허 취소)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배우 이윤지와 함께 ‘대학생 커플’로 우결에 출연한 슈퍼주니어의 강인(27)은 2009년 폭행 및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다음 해 7월 군에 입대했다.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는 댓글란에 ‘강인 구속’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등 파문이 일었다. 강인은 지난 4월 전역한 후 슈퍼주니어 6집 앨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우결 시즌 2에 실제 연인인 황정음과 출연, 애정을 과시했던 SG워너비의 김용준(28)도 우결의 저주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그는지난해 1월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시간 80시간을 선고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최근 ‘우결의 저주’에 이름을 올린 것은 2PM의 닉쿤(25)과 티아라의 은정(24)이다. 시즌3에서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와 함께 ‘쿤토리아 부부’사랑을 받았던 닉쿤은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혈중알코올농도로 0.056%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시즌3에 배우 이장우와 함께 출연해 인기를 끈 티아라의 은정은 현재 멤버 화영 왕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은정은 일본 방송에서 화영에게 무리하게 떡을 먹이며 즐거워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떡은정’이라는 조롱섞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왕따 사건 이후 은정은 출연 중 또는 출연 예정인 광고와 드라마 등에서 하차 압력을 받는 등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다.


한편, ‘우결의 저주’는 주연이 아닌 조연에게도 예외 없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했던 고영욱(36)은 지난 5월 미성년 연예인 지망생들과의 간음혐의로 고소당했다. 현재는 피해를 주장한 세 명의 여성 중 두 명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무혐의 처분에 가까워진 상태다.

‘우결의 저주’를 본 네티즌들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함께 출연한 개그맨 정형돈의 집에서는 물이 새기도 했다” 며 “정형돈은 그 정도로 저주가 끝나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yesyep@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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