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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국회의원 조명철의 눈물 “수십만 탈북자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고 있는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ㆍ손수용 인턴기자]1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선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준비해온 회견문을 낭독하는 내내 북한에 남겨두고 온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 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감정은 마침내 눈물로까지 이어졌다.

그를 “처단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성명에 단호한 목소리로 반박하고자 만든 자리였지만, 탈북했던 10여 년 전과 조금도 달라짐 없는 북한의 현실은 탈북자 출신 1호 국회의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조명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정권의 테러와 폭언은 종식되어야 하며 폭정과 압제, 테러에 맞서 세계 양심이 단호히 일어 설 것”을 호소했다.

북한 주민, 그리고 탈북자의 가족들에게 가해온 온갓 가혹행위, 그리고 수 많은 도발과 테러를 언급한 조 의원은 “북한 당국이 우리에게 석고대죄하고 사죄와 보상을 해도 그 죄를 용서받을지 의문인데 그들의 행동에는 추호의 자책감이나,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폐쇄가 된지도 68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치범수용소에 20만명 이상이 수감되어 있다. 세계 유일의 자유박탈지역이 북한이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은 “북한의 폭정을 피해 정든 고향과 부모, 친척, 친지를 떠난 수십만의 생명들이 해외에서 북한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 국민은 세계 유래없는 폭압국가, 경제적 결핍국가, 비 민주국가를 만든 장본인이, 당신들에게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그 책임자들을 비판하는 탈북민들에 대한 처단을 운운한다” 며 ”이런 후안무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31일 ‘김일성 동상 파괴 미수 사건’과 관련해 남한 측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조명철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을 처단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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