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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의 ‘1타 3피’… “나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과거’라는 키워드 하나로 자신보다 앞선 지지율을 보이는 대권 후보들을 공격했다.

정 고문은 1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의 불행은 비리와 부패에서 비롯됐고, 과거와 주변, 세력과의 인연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어 “저는 과거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세력으로부터 어떤 빚도 없는 사람이다. 사심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저는 대통령 권력 주변의 어떤 비리와 부패도 용납하지 않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의 ‘과거’ 발언은 자신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대권 후보들을 모두 포괄해 공격할 수 있는 소재로 풀이된다. 우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은 ‘5ㆍ16 쿠데타’에 대해 “당시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고,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모두 져야 한다는 점에서 ‘과거’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손학규 고문 역시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과거’가 여전히 걸림돌로 평가된다. 손 고문은 자신의 탈당 경력에 대해 ‘주홍글씨’라고 밝힐 만큼 과거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상태다. 정 고문이 자신보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을 ‘과거’라는 단어 하나로 강도 높은 공세를 편 것이다. 김두관 후보 역시 지사직 사퇴라는 전력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터여서 사실상 ‘1타4피’의 효과로 해석 할 수 있다.

정 고문은 또 “지금 대한민국은 승자독식의 사회다. 학력과 지역 차별이 엄존하고, 본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주어진 조건이 성공과 좌절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된다. 기본을 바로 잡지 않으면 지금의 어려움을 국복할 수 없고, 한치도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고문은 ▷분수경제 ▷공동체 복지 ▷긍정적 정치 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고문은 중국의 문장가 소노천의 말 ‘국가는 한 인물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를 인용하며 “무너져버린 삶과 꿈을 회복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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