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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골이면 조 1위로 8강행” … “홍명보키즈 다득점 노린다
1위땐 영국과 대결 피할듯
박주영·김보경 발에 기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가봉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가봉과 맞붙는다. 1차전에서 멕시코와 비기고 2차전에서 스위스를 꺾어 승점 4점을 챙긴 한국은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가봉을 꺾고 8강에 오르면 1948년 런던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가봉과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 짓는 한국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봉은 객관적으로 한국에 뒤지는 전력이지만 뛰어난 개인기들이 있으며, 올림픽 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가봉은 현재 B조 4위(승점 1점ㆍ1무1패)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을 꺾으면 8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절박한 상황에 몰린 만큼 가봉은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봉전 승리 이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B조 1위팀은 A조 2위팀과 맞붙는다. 현재 A조에서 8강행이 유력한 팀은 영국(1위ㆍ승점 4점) 세네갈(2위ㆍ승점 4점) 우루과이(3위ㆍ승점 3점)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축구종가’ 영국의 홈 텃세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비겨도 그만’이라는 식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보다 공격적인 기존의 스타일을 살려야 하는 이유다. 홍 감독은 지난달 31일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가진 가봉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2~3골을 넣으면 조 1위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위스전에서 골맛을 본 박주영(27ㆍ아스널)이 가봉전의 선봉으로 나설지 관심이다. 박주영은 특히 아프리카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박주영은 지난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대표팀 친선경기(1-0)에서 결승골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도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터트려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박주영은 스위스전에서 턱과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경기 출전에 지장은 없다고는 하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박주영에 이어 스위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발리슈팅을 성공시킨 김보경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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