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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정책랠리’ 어떤 종목 살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글로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사실상 유일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수급개선에 따른 투자 전략도 재점검할 때다.

▶외국인 매수세 IT 업종에 집중=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은 IT와 자동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7월 31일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고, 기아차가 그 뒤를 이었다. IT업종의 강세에 따라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 수급의 개선 흐름 속에 낙폭이 과대했던 경기민감주를 담는 것은 8월의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반등 초기에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1년 이후까지도 가장 좋은 성과를 유지했다”며 “소재, 산업재, 금융, IT의 강세가 지속되는지 먼저 출발한 종목을 끝까지 중점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사태가 정책효과로 안정되면 수주 모멘텀 재개가 기대되는 조선, 건설 업종도 주목할 부문이다. 중국 투자활성화에 따른 업황개선 가능성이 큰 정유업종의 부각 가능성도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이벤트 결과를 알 수 없는 탓에 외국인이 이익 가시성이 높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종의 순매수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ECB에서 기대한 정책이 나온다면 고수익 추구 경향이 강해져 유로존 우려감으로 주가가 크게 위축됐던 화확, 조선 업종으로 순매수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부양책,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상승하더라도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하향조정을 돌파할 강력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상승세로 끌고 가더라도 실제로 시장이 본격 상승 추세로 가려면 60일 이평선이 횡보 또는 상승 전환하는 등 안정적 상승이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횡보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조정국면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정책 결과 추이를 보면서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서 자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의 범위가 제한적인 가운데 과거 금리를 하락시키기 위한 ECB의 국채매입이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은 일시적인 효과만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에 나타났던 단기랠리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전략을 짜야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도랠리는 ECB의 정책대응으로 출발해 미국, 중국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강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조선, 화학은 각각 미국경기, 유럽안도감, 중국경기를 대표하는 업종으로 이들 대표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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