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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터졌다’…최병철, 남자 펜싱 동메달
최병철 남자 플뢰레 銅추가

메달순위 한국 4위·북한 5위


[헤럴드생생뉴스]태릉선수촌을 11년째 지키는 ‘베테랑 검객’ 최병철(31·화성시청)이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남자 펜싱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27)에게 15-14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위에 그쳤던 최병철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꿈꾸던 첫 메달을 따내며 4년 전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버렸다.

이로써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최병철은 이날 2피어리드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며 14-14로 동점상황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대응했고 전광석화 같은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올려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최병철은 “(런던올림픽 펜싱에서)첫 메달을 따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항상 선수가 메달을 따도 지도자는 뒤에 물러나 있는데 준비 과정에서 나보다 훨씬 고생을 많이 하신 이정현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병철은 전날 있었던 타이머 오심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신아람이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 연장전에서 1초 남은 시간이 가지 않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그는 “‘네가 이겼어. 누구나 아는 거야’라며 아직 만나지 못했는데 꼭 말해주고 싶다”며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만 (신)아람이는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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