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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떨어지라고?” 신아람 특별상에 네티즌 ‘발끈’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석연찮은 판정으로 준결승에서 패한 신아람(26ㆍ계룡시청)이 국제펜싱연맹(FIE) 특별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선수단의 공식 항의가 기각되고 별도의 상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일 새벽, 신아람 선수의 특별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시각에도 인터넷 공간은 술렁였다. 아이디 @seong******을 쓰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신아람, 특별상 수여 시상식 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돌아오라, 상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 올림픽을 위해 그들도 깨닫게 해야 한다. 우는 아이 달래기에 넘어가지 말 것!” 이라며 수상 거부를 제안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jjh******)는 “이 상을 받는 것은 오심을 오심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 받는다면 신아람에게 더 불명예스런 일이 될 것!” 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특별상 제안을 수락한 대한체육회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 카페 안사모(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아람 선수에게 특별상을 수여하려는 국제펜싱연맹의 제의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받아들인 것은 사려 깊은 결정이 아닙니다. 신아람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나 ‘동정’이 아니라, 마땅히 되찾아야 할 ‘명예’인 것입니다”라며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 글은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수 차례 리트윗(RT) 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소셜매트릭스 사이트 트윗몹(www.tweetmob.co.kr)의 통계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국제펜싱연맹’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트윗 수만 2094개에 이른다. ‘특별상’ 이나 ‘거부’라는 키워드 까지 포함하면 트윗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국제펜싱연맹의항의 기각이나 특별상 수상에 부정적인 반응이며, 이같은 네티즌들의 불만은 시간이 지날 수록 거세지는 추세다. 


사진=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한편, 신아람 선수는 지난달 31일 새벽 2시 30분께(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치러진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 경기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시간이 멈추는 바람에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이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1일 새벽(한국시간) 런던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펜싱연맹이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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