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한에게 영국은 ‘약속의 땅’?…금 3개 종합 4위 ‘돌풍’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영국은 ‘약속의 땅’(?)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던 북한이 다시 한 번 영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 축구 조별리그에서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전광판에 소개됐던 ‘설움’을 딛고,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금메달 2개를 따내며 ‘골든데이’를 보냈던 북한이 남자 역도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추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3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역도 62㎏ 이하급에서 김은국(24)이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4㎏을 들어올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북한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북한은 중국, 미국, 프랑스에 이어 종합 순위 4위(금 3, 동1)로 뛰어올랐다.

북한은 이번 대회 11개 종목 5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22개 종목 245명을 출전시킨 한국의 4분의 1 수준, 하지만 금ㆍ은ㆍ동 각 2개에 그친 한국보다 현재 두 계단 높은 순위다. 

북한의 돌풍에는 선수 정보가 베일에 싸여있었던 이유가 크다. 특히, 대회 개막 직전에서야 선수단 규모가 알려지면서 다른 나라 팀들이 전략을 세울 시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앞으로 레슬링과 역도에서 또 한 번 ‘깜짝 스타’를 등장시켜 추가 메달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 여자축구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대로 상승세를 탄다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인 16위(금 4, 동 5)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올림픽에 첫 출전한 것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으로, 유일하게 최종 종합순위에서 남한을 앞지른 바 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8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은 지난 36년간 획득한 금메달 수가 총 10개뿐이다.

pdm@heraldcorp.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