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고정지지층 30%대 구축... 박근혜와 초접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와 야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넷째주(23~27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각각 42%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한주새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원장은 5%포인트 상승해 지지율 동률을 이뤘다.

지난 5~6월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 안팎을 유지하며 안 원장(37~38%선)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앞섰으나 지난주 들어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결과다.

이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상태에서 안 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라고 한국갤럽 측은 해석했다.

일간 조사에서도 안 원장의 지지율은 23일 38%에서 27일 43%로 꾸준히 올라 박 후보(27일·40%)을 역전했다.

7월 넷째주 다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8%로 지지율 1위를 지켰고 이어 안 원장 29%,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11% 순이었다. 전주와 비교할 때 박 후보는 1%포인트, 안 원장은 8%포인트 각각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졌다.

다자 구도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은 기존 지지 기반인 민주통합당 지지자와 무당파(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중 상당수가 결집한 결과라고 갤럽은 밝혔다. 안 원장은 연령대별로 20대(+13%포인트), 30대(+16%포인트), 40대(+10%포인트)에서 상승폭이 컸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자(+7%포인트), 무당파(+15%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문 고문 지지율은 20대(-5%포인트), 30대(-7%포인트), 40대(-6%포인트), 민주통합당 지지자(-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안철수 지지 기반이 박근혜보다는 문재인과 중첩되는 점에 기인한다.

박후보 지지율은 40대 이하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60세 이상 고연령대의 지지도가 9%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으로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