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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기춘·김재범 “조준호 뺏긴 金 우리가…”
73㎏·81㎏ 출격…화끈한 한판 기대
더 이상의 눈물은 없다. 있다면 오로지 가장 높은 곳에서 흘릴 기쁨의 눈물이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그친 왕기춘(포항시청ㆍ73㎏급)과 김재범(한국마사회ㆍ81㎏급)이 30~31일(한국시간) 출격한다. 4년 전 부상과 피로 누적 탓에 분루를 삼킨 이들은 런던에서 화끈한 한풀이 한판을 벌일 기세다. 여기에 석연찮은 판정패를 당한 조준호(한국마사회ㆍ66㎏급)의 억울함도 풀겠다는 각오다.

30일 오후 5시30분 먼저 예선 경기에 나서는 왕기춘은 하체 단련에 주력하며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더욱 매섭게 갈고 닦았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며 은퇴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런던의 영광을 위해 다시 훈련에 몰두했다. 마침내 지난 4월 왕기춘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왕기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랭킹 2위 나카야 리키(일본)다. 이변이 없는 한, 둘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상대 전적에선 왕기춘이 2전2승으로 앞선다.

김재범은 31일 오후 5시30분 경기에 나선다. 본래 이원희 왕기춘과 같은 73㎏급이던 김재범은 올림픽 꿈을 위해 2007년 체급을 올렸다. 무모한 모험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재범은 힘은 떨어질지 몰라도 화려한 기술로 덩치 큰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남은 것은 올림픽 정상의 자리뿐이다. 이번 대회 대진운도 좋다. 베이징에서 눈물을 짓게 한 올레 비쇼프(독일)와 세계랭킹 2위 레안드루 길례이루(브라질) 등과는 결승에서나 만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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