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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켓은 ‘매진’ … 객석은 ‘텅텅’ … 결국 진상조사 나선 올림픽委
일반 시민들은 런던올림픽의 각 경기장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난리인데, TV에 비친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영국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스폰서기업과 올림픽 대회 관계자들이 티켓을 배부받고도 무더기로 경기 관람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880만장에 이르는 올림픽 각 종목 경기장 입장권 중 700만장이 이미 지난 6월까지 판매되고 대부분의 경기가 ‘매진’됐다고 밝혔으나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8~29일 이틀간 윔블던 테니스 코트와 수영, 농구, 체조경기장 등에서 수십~수백개에 이르는 빈 자리가 TV 카메라에 잡혔다.

티켓을 받고도 관중석에 나타나지 않은 스폰서기업과 관계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 세바스찬 코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스폰서가 문제인지는 명확치 않다”며 “‘사라진 관중’ 대부분은 국제스포츠단체나 올림픽대회 공식요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이라고 밝혀 후원기업 감싸기에 나섰다. 복잡한 예매 절차나 티켓 판매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런던올림픽위원회는 학생과 교사, 군인을 동원한 관중석 메우기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화난 목소리는 여전하다.

42세의 교사라고 밝힌 새러 조던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런던 시민으로서 두 자식들과 함께 올림픽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텅빈 객석을 보며 배신감과 참담함만 느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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