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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타나베부인 제친 왕서방…한국면세점 매출비중 ‘1위’
한국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의 씀씀이가 일본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 이어 중국인이 ‘큰 손’으로 전면에 나선 것으로, 국내 유통업계는 이들의 지갑을 지속적으로 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면세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일본인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비중이 52.6%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일본인(33.6%), 기타(13.8%)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일본인의 비중(40.1%)이 중국인(39.8%)보다 높았다. 매출액 측면에서 중국인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3% 늘었다. 일본인은 46.7%, 기타는 20% 각각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액이 일본인 매출액을 앞서기시작했다. 제주점을 찾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상반기 12만명(총 86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점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배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수치는 자세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올해 누적매출에서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크게 앞설 것은 확실하다”며 “중국 고객은 매년 100%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다음달 비자 간소화 정책이 실시되면 하반기 중국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중국인이 지불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혜택을 늘리는 등 중국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ㆍ신라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ㆍ대형마트가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면세점만 호황을 누리는 셈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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