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총리 만나 심도 있게 논의
“양국관계 발전에 더 많은 기회를”
김승연 회장 TFT 제안 등 열의
“한화는 한국기업 아닌 이라크기업”
알 말리키 총리 지속 협력 화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이라크 신도시 건설 계약 체결에 이어 이라크 총리의 요청으로 바그다드를 다시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 회장은 이라크내 태양광 발전 사업과 군시설 및 SOC 재건 사업 등에 대한 심도있게 논의했다.
30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와 만나 한화가 진행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진행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은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사업가ㆍ기업가로서 일조를 하고 싶고 앞으로도 이라크 발전에 더 많은 참여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 시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이고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 시 총리께서 시범 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때 진행한 것처럼 TFT를 조직하자”고 제안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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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카밀 알-말리키(오른쪽) 이라크 총리와 29일(현지 시간)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이라크 정부가 진행하는 전후 복구 사업의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상호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에 대해 알-말리키 총리는 “한화는 한국 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한화에 대한 감사와 믿음의 뜻을 전했다. 또 “한화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김 회장이 이라크를 자주 방문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총리 면담 후 비스마야 현장 캠프를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의 숙소를 일일이 돌아보는 등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하늘이 우리나라에게 준 절호의 기회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자”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내 야전 숙소도 만들어 두라. 비록 어려운 여건일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 건설의 힘을 보여주자”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지난 10여년간 사격 발전에 앞장서온 김 회장은 바그다드로 향하기 직전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진종오 선수의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접하고 변경수 사격국가대표 감독과 통화해 격려와 축하를 전했다. 김 회장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 한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