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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2020년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 달성 야심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와 유럽발 금융위기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던 올 초 GS건설은 생존 경쟁에 나선 다른 건설사와는 조금 특별한 길을 선택했다. 건설업계에 몰아 닥친 장기 불황의 공포 속에서도 당장의 생존 전략을 넘어 10년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

GS건설은 2020년까지의 성장 비전을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발표된 ‘비전 2020’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화’다.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늘려,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주택사업과 석유화학ㆍ정유 플랜트 중심에서 LNG, 원자력, 담수화 개발, 해상플랜트 등 기술, 지식 집약적 사업으로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수 담수화 분야다. GS건설은 올해 스페인 이니마사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국내 건설업체가 유럽의 선진 담수화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이 인수한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다.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전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알제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20만t의 바닷물을 RO 담수화 할 수 있는 시설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t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GS건설은 이니마가 운영중인 알제리 사업장까지 추가 비용 없이 인수에 성공하면서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니마는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거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수처리전문회사다. 특히 최근 브라질 멕시코 알제리 미국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해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넓히고, 수처리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이니마의 신규 사업 진출을 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시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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