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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의 정주영은 바로 나!…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 예선 이모저모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산업계를 이끌어 갈 젊은 기업가들이 모였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정진홍)이 전국 단위로 펼치는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가 27일 서울 예선을 치렀다. ‘제2의 청년사업가 정주영’을 찾는다는 모토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다음 달 7일까지 전국에 걸쳐 지역예선을 진행한다. 예선에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합동 캠프를 거쳐 8월 14일 대망의 최종 결선을 치른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기존 창업대회가 단순히 상금을 수여하는 데 머물렀던 것에 비해 좀더 실질적인 창업 지원에 나선다. 입상자에 총 2억 원의 상금과 함께 지난 3월 조성한 6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우선 투자검토대상자로 선정돼 실질적인 투자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미국 실리콘 밸리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께선 ‘새로운 아침이 올 때 마다 새로 시작할 일이 생겨 행복하다’고 말하셨다”면서 “대회 참가자를 비롯해 젊은 창업자들이 ‘나 스스로가 흘러가는 시간을 시작하고 끝내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팀의 발표에 앞서 열린 토크 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선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선친이신 정주영 명예회장은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서 서당교육과 초등교육만 받고 막노동으로 일을 시작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같은 글로벌 기업을 만드셨다”며 “어려운 상황에 주눅들지 말고 좋은 사업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모바일 리워드 광고 ‘애드라떼’를 개발한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와 온라인 동영상 검색 서비스 ‘이미디오’를 만든 김길연 엔써즈 대표도 토크콘서트를 열고 후배 창업자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두 대표 모두 “좋은 생각이 나면 즉시 행동에 옮기라”며 과감한 실천을 강조했다.

IR(Investor Relations) 발표는 사업계획서 심사에 통과한 11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사업아이템의 혁신성 및 사회적 영향,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능력 및 태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총 7개 팀이 합동 캠프에 합류했다. 입소문마케팅, 단시간 베이비시터 매칭 서비스, 여행 기록 서비스 등 참신하고 이색적인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무료 출력 서비스를 들고 나와 호평을 받고 예선을 통과한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아이템 발굴 단계의 스타트업(start-up)단계의 벤처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다른 창업경진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팀도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기회로 본다”고 대회 의의를 평가했다. 덧붙여 “예선을 통과한 다른 팀들이 워낙 쟁쟁해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본선에서도 우리 아이템을 잘 알리고 다른 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찾아가는 엔젤투자자’를 표방하는 ‘엔젤투자 버스’를 운영,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함께 지역 예선이 개최되는 지방을 순회하며 전국적인 창업 열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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