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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B조’ 홍명보 예언 적중 할까?
 [헤럴드경제= 윤병찬 기자]“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던 홍명보 감독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한 것일까?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대진이 확정될 때부터 ‘역대 최고의 조편성’이라는 세간의 시각과는 정반대로 ‘최악의 조편성’으로 평가하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홍명보 감독의 반응에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B조 판도는 홍명보 감독의 예언대로 진행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확실한 강자가 없는 조에서는 각 팀들이 물고물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우리는 B조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분명한 조에서는 최소한 승점 4점 정도만 확보해도 8강행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판도 하에서는 골득실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8강행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승점 6점 이상을 확보해야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한국이 이제는 필승 전략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물론 이런 상황이 한국에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비록 기대했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객관적 전력상 B조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았던 멕시코를 경기력에서 크게 압도했다. 골 결정력 문제만 보완할 경우, 스위스와 가봉전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분수령은 스위스전이다. 사실상 B조의 운명이 2차전에서 좌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4팀 모두 2차전의 승패 결과에 따라 최종전 운용전략이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골득실에서 이미 스위스-가봉에 뒤지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로서는 2차전에서 패배는 물론이고 무승부도 타격이 커진다. 무조건 이기기 위한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현재 분위기는 한국이 유리하다. 첫 경기에서 조별리그 최강자로 꼽혔던 톱시드 멕시코를 내용상 압도하며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었다. 반면 2차전 상대인 스위스는 가봉과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 동점골을 허용하며 맥이 빠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올리비어 부프가 경고누적 퇴장으로 전력누수까지 입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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