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강한 비와 함께 바람이 불어 최악의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미 악천후에 철저히 대비한 태극 낭자들은 바람이 3시 방향으로 불자 9시방향으로 오조준을 해 화살을 날리는 신궁(神弓)을 뽐냈다.
하지만 덴마크는 악천후에 고전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1엔드 첫발에 한국은 28점을 쐈지만, 덴마크는 19점에 그쳤다. 좀처럼 나오기 힘든 실수인 4점짜리 화살이 나온 탓이었다.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
103-92로 앞선 가운데 3엔드를 맞이한 한국은 최은주, 기보배가 꾸준히 8~9점을 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덴마크는 뒤늦게 9~10점을 쏘며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은 비바람 속에서 꾸준히 매 화살마다 8~9점을 거두며 8강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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