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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7兆’현대·기아차 새 역사 쓰다
자고 나면 신기록…상반기 성적표 살펴보니
현대차 업계최고 영업이익률이어
기아차도 유럽판매 25%나 급증
판매량·매출 등 분기 최대 기록

브랜드 인지도향상 마케팅費 축소
내실경영속 제값받기 전략도 주효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상반기 동안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내실 경영을 추진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아차는 27일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상반기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4% 늘어난 139만4852대를 판매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보다 9.5%, 25% 늘어난 24조3409억원, 2조3397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현대차도 상반기 동안 판매 218만2768대, 매출액 42조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의 영업이익을 더하면 7조124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분기 기준으로도 신기록이 쏟아졌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70만4022대를 판매했다. 


분기 기준 글로벌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12조5509억원), 영업이익(1조2191억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도 2분기 동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이 21조9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1.4%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9.6%로 10%대에 근접하는 등 현대ㆍ기아차가 모두 글로벌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특히 영업이익에서 큰 성과를 이뤄낸 건 판매량 증가와 함께 내실 경영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제값받기’를 펼친 게 영업이익 증가로 돌아왔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동안 기아차가 현대차를 뛰어넘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동안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28만9000대를 판매, 판매량에선 현대차(35만7000대)보다 뒤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은 17.8%로 현대차(10.5%)보다 높았다. 세계 경제 불황의 근원지인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에선 현대차(23만3000대)가 기아차(17만대)를 앞질렀지만, 증가율로는 기아차가 전년 동기 대비 24.5%나 급상승, 현대차(15.4%)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6.3%가 늘어나 현대차(4.4%)를 앞지르는 등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국내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내실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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