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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긍정적…수급은 불안…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주가 향방은
갤럭시S3·D램 시황개선 등
사상최고 실적 이끌어내
3분기 계절적 성수기 기대

오락가락 외국인 대외변수로
대차잔고 급증도 불안 요인


삼성전자가 올라야 국내 증시가 기를 편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9%다. 최근 시가총액 8위까지 올라온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하면 삼성전자 비중은 18.19%까지 상승한다. 삼성전자 주주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109만1000원을 저점으로 반등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110만~120만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적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매출액 47조5969억원, 영업이익 6조72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69%, 79.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잠정 발표한 매출액 47조원과 영업이익 6조7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사상 최대 실적임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14.12%까지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기대가 더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52조5863억원, 영업이익 7조6091억원으로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홍성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갤럭시 S3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비중 증가와 D램 시황개선이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며 “3분기 역시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으로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54조8599억원, 영업이익 7조4429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개선세가 한풀 꺾이게 되지만 사실 계절적 비수기에 이 정도만 나와 준다면 주가에는 나쁠 것이 없다.

수급은 아직 불안하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상황에 따라 매수, 매도를 할 뿐 확실하게 매수 우위로 수급을 이끌어주는 주체가 없다. 외국인이 오락가락 하는 데는 대외 변수도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배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도 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종목별 차별화는 이 회사가 얼마나 빨리 나에게 현금을 돌려줄 것이냐가 기준”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보다 애플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애플의 2.65%인 예상 배당수익률이 삼성전자의 0.4%보다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배당이 좀 높아지지 않을까 싶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번에도 삼성전자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50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최근 반등과 함께 대차잔고가 급증한 점도 불안요인이다. 지난 26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3조7853억원이다. 지난달 말 1조5867억원이던 것이 한 달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최고가 경신행진을 했던 지난 4, 5월의 4조5000억원 안팎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늘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를 누를 수 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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