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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분 지배했지만…한방이 없었다
홍명보號 조별리그 1차전…멕시코와 0-0 무승부
스위스·가봉도 1-1 비겨…B조‘대혼전

‘수비는 업그레이드, 골결정력은 아쉬움’

2012 런던올림픽 개막에 앞서 승전보를 기대케했던 한국 남자축구가 멕시코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멕시코에 앞서는 등 사실상 90분간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원톱,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시키고 김보경과 남태희를 좌우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기성용과 박종우가 중원을 책임졌고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가 수비를 맡았다.

2차례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은 빠른 멕시코 공격진들을 잘 차단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김창수는 남태희와 수시로 자리를 맞바꾸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구자철 김보경 구자철 등이 멕시코의 허리를 압도했다.

하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평가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박주영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렇다할 위력을 보이지 못했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무거워보였다. 교체투입된 지동원은 시간이 부족했고, 백성동은 미드필더라 문전을 휘젓는 스타일은 아니다. 최종명단을 확정지으며 올림픽팀의 약점인 골 결정력을 보완해줄 적임자로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박주영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기성용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구자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골찬스가 무산된 뒤 멕시코의 날카로운 기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장 경계했던 도스 산토스가 교체투입된 뒤 멕시코의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수비벽 사이에 자리잡아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박주영이 26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성용이 중거리슛에 실패한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캐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첫 게임에서 승리하면 여유있게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멕시코전부터 승부를 걸었다. 비겨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승점 1점을 거뒀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수비는 상당히 잘 해줬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골을 못 넣었고,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8강에 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득점포가 터질 것을 기대했다.

한국은 코벤트리로 이동해 30일 새벽 스위스와 2차전을 갖는다. 스위스 역시 가봉과 1차전에서 비겨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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