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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성장 전망 매우 밝다”…美 경제전략연구소장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경제전략연구소(ESI) 소장 클라이드 프레스토비츠(Clyde Prestowitz)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이 같은 극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스토비츠는 지난주 연구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밝혔었다.

그는 ‘한국이 현재 일본의 경제적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일본의 경기 침체는 1980년대 후반 거품 형성과 붕괴, 신속한 대응 미흡이 원인이었다며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금융시스템을 쇄신해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덧붙여 한국의 가장 큰 문제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를 꼽았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이러한 사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한국의 기반 산업인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경제 구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투자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레버리지효과(투자규모와 수익, 리스크의 비례효과)로 인해 타격을 받을 시 리스크가 엄청날 것이라는 의미였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경제가 고전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감소하고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유럽 재정문제로 인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럽 재정문제가 미국뿐 아니라 수출의존도가 큰 아시아 국가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역 적자국인 미국은 내수시장을 증진하고 무역을 상대적으로 줄이면 타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백악관에서 현재 이런 맥락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내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사실은 미국 경제 정책 향방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미국정부의 무역협상전문가로 유명해진 프레스토비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경제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그는 지난 달 국제관계 전문잡지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서 ‘1위 한국(Korea as Number One)’이란 칼럼을 게재해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은 바 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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