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엄마ㆍ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 상황…남자의 선택은?
[헤럴드생생뉴스]‘어머니와 배우자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누구부터 구하겠는가’는 질문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만큼이나 대답하기 어렵다. 최근 이 ‘곤혹스러운 질문’을 실제로 당면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 22일 중국 시안완바오(西安晩報)에 따르면 궈(郭ㆍ28)씨는 어머니, 아내와 함께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현의 덴부(店埠)강에 고기잡이를 나섰다가 배가 뒤집히며 물에 빠졌다. 당시 궈 씨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재미로 고기잡이에 나섰고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냇가에 풀어놓은 그물을 찾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세 사람은 곧 배에 올라타 그물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나룻배에 타본 적이 없었던 궈 씨의 아내가 고기잡이 그물에 정신이 팔려 배 끝으로 이동을 한 것이 문제였다. 결국 배가 뒤집혀 세 사람 모두 물에 빠지게 된 것이다.

갑작스레 닥친 사고에 세 사람은 허우적거렸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궈 씨는 ‘아내를 먼저 구할 것이냐, 어머니를 먼저 구할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서고 만다.

궈 씨는 결국 아내에게 먼저 손길을 뻗었다.

그는 아내를 구한 뒤 뒤집어진 배에 매달려 있으라고 당부한 뒤 어머니를 구조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가까스로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랜시간 위험에 노출돼 있던 어머니는 이미 익사 직전의 상태였다. 궈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에야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어머니의 나이가 52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을 뿐더러 고혈압에 담낭절개 수술을 받은 이력까지 있어 체력이 약한 상태였다”며 1, 2분만 더 지체했어도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궈 씨의 아버지는 “당연히 어머니부터 구해야했다. 네가 그러고도 아들이냐”고 분개하며 어머니보다 아내를 중시 여긴 아들을 강하게 꾸짖었다고. 이에 궈 씨는 “가까이 있었던 아내를 먼저 구한 것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