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은 이날 새벽 강남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오토바이와의 접촉사고로 불구속 기소됐고, 혈중 알콜농도는 0.056%로 면허정지됐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잘못을 시인했고 사과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사측은 이날 “회사 전체 아티스트가 함께 공연 연습한 후 소속 전체 연예인이 식사 자리를 가졌고 (닉쿤 역시) 식사와 함께 간단히 맥주 2잔 정도를 마신 후 운전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한 닉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아니 그에 걸맞는 벌은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술이 있는 회식 자리에서 파하고 귀가하는 ‘가족’들이 운전을 하게끔 방치한 회사에게 있다. 닉쿤 개인적인 술자리도 아닌 회사 차원의 술자리였음에도 사후 관리가 이 정도라면 대형기획사 JYP로서도 사과만으로 ‘면피’할 순 없다. 회사 차원의 회식이었으면 심야에 가족들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해야 하는게 회사의 의무다. 더군다나 식사 장소에서 같은 블록 안에 있는 숙소로 가는데 술을 마신 사람이 굳이 운전까지 했어야 하느냐 하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 음주운전 사고가 지탄의 대상이 돼 왔음에도 대형 기획사인 JYP는 음주 회식자리가 끝나고도 운전을 금지할 통제 조차 불가능한 회사인가.
비록 즉각적인 사과를 했음에도 돌아선 민심은 이를 쉽게 용서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상당수 팬들은 닉쿤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K-POP의 홍보에 많은 공을 세운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안타까워 하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기까지 했었지만, 이젠 현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태국왕자’란 별명으로 한국과 모국인 태국에서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는 닉쿤도 이번 일이 불행스런 사건이지만 이를 계기로 혹시라도 승승장구하던 인기를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깊이 반성하고 숙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네티즌들은 “닉쿤에게 정말 실망했다”, “닉쿤 음주운전 분명 잘못한게 맞으니 질책받는게 맞지만, 뜬금없는 비난은 안했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