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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위한 ‘기적의 과일’ 미라클베리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는 쓰다’. 그러나 쓴 음식이 부담되는 건 남녀노소를 초월해 매한가지. 여름철 떨어지는 체력과 몸매 관리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은 너나없이 건강식을 찾지만, 쓴 음식을 위한 웰빙 라이프를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 대안은 있다. 바로 모든 맛을 단 맛으로 바꿔주는 ‘기적의 과일’ 미라클 베리다. 심지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미라클베리(Miracle Berry)’로 알려진 이 열매를 맛보면 한 두 시간 동안 모든 음식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미라클베리를 먹고 식초를 마시면 식초가 마치 달콤한 사과 주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인공 감미료 대용으로 혹은 쓴 약을 복용할 때나 당뇨환자용으로 애용된다.



미라클베리의 비밀은 열매의 단백질 성분인 ‘미라클린(Miraculin)’에 있다. 도쿄대학의 아야코 코이즈미교수는 미라클린이 혀를 구성하는 미각 세포 중 신맛과 쓴맛을 느끼는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단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 이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한 카페에서 이 같은 성질을 이용,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메뉴가 100kacl가 넘지 않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테이블 주위에 둘러 앉은 다이어트광들은 레몬과 라임으로 만든 케이크와 디저트를 신나게 먹어 치웠다. 입이 돌아갈 정도로 시지만, 미라클베리 한 알만 미리 먹어두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맛의 위엄’ 때문이다.



서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미라클베리는 열대 습윤 저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관목은 약 5m까지 자라며 흰 꽃이 피고, 3cm가량 되는 붉은 색 열매는 하나의 씨앗을 품고 있다. 서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수세기 동안 감미료로 사용했지만 서늘한 날씨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데다가, 열매가 금방 상해 오랫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못했다. 지금은 냉동 건조라는 기술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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