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 연관 검색어가 됐던‘정우택 성상납‘ 검색어가 24일 네이버에서 삭제돼 ‘네이버 검색어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3일 팟케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정우택 의원이 충북도지사 시절 성접대·불륜·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주인과 성접대 비용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정우택 성상납’은 정우택 의원의 연관 검색어로 떠올랐지만, 24일 네이버에서 돌연 삭제돼 네티즌들은 선거철을 앞두고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정치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NHN은 24일 이번 정 의원과 관련한 연관검색어 삭제 논란에 대해 공식 트위터와 해명자료를 통해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에 노출되는 키워드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임의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 명예훼손, 성인·음란성, 불법·범죄·반사회성 등 분명한 사유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 제외 조치를 하고 있다”며 그 기준이 담긴 홈페이지 주소(http://help.naver.com/ops/step2/faq.nhn?fcatid=186&tbox=192&faqType=0)를 공개했다.
아울러 정 의원과 관련한 성추문 관련 키워드 삭제는 정 의원 측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의원측은 지난달 말 해당 사건이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처리 된 사실을 근거로 네이버에 성추문 관련 키워드들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 측은 “정 의원 측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검색어 제외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고, 성추문 관련 키워드들을 지난달 27일 제외조치했다”며 “연관검색어를 임의로 제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4일 오후 현재 ‘정우택 성상납’ 검색어가 네이버에서 사라진 것이 이슈가 되자 또다시 ‘정우택 성상납’이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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