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의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수가 4년 사이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헌승(새누리당) 의원은 24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1억원 이상 연봉자 수와 비율’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연봉자 수는 2007년 484명, 2008년 775명, 2009년 371명, 2010년 883명, 2011년 11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산하기관의 1억원 이상 연봉자 수가 11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기관별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07년 84명에서 2011년 229명으로 무려 145명이 늘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80명, 대한지적공사 78명, 한국공항공사 59명, 한국토지주택공사 57명 등 순으로 증가 규모가 컸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2007년 12명이었던 것이 2011년 125명으로 늘어 증가율이 1천41%에 달했다.

이 의원은 “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적자 공기업 임원의 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납득하기 어렵다.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억대 연봉 잔치를 벌인 셈”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조민선 기자 bonjoi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