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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정치 방향 먼저 밝히려 책냈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자마자 이번에는 안 원장의 SBS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그의 대선 출마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범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안 원장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그동안 자제해오던 정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그는 오랜만의 예능출연과 관련 “나도 사실 힐링이 필요해서 나왔다. 그러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해 새로운 일이 정치참여 및 대선출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우유부단하다. 간만 본다. 결단성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사업가는 우유부단하면 성공할 수 없다. 내 삶과 거리가 먼 말”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는 안 원장이 지연되는 대선출마 결심에 대해 우유부단함이 아닌 신중함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대권 출마설에 대한 진행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안 원장은 최근 출간된 책을 들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안 원장은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 생각의 방향에 대해 먼저 말하고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의 기대수준과 맞는지 판단을 맡기겠다 ”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그의 저서가 대권 출마의 정치방향을 표시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현재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나에 대한 지지가 다르기 때문에 내 생각을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 ”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대권 출마에 대해 “책을 시점으로 해서 출마 논의를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원장은 “우리시대의 과제는 복지 정의 평화”라고 밝히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진보당과 보수당의 화합으로 복지국가를 건설한 스웨덴의 정치를 예로들며 “비상식적인 일이 막아지며 정의가 구현되는 나라를 원하는 나는 진보당도 보수당도 아닌 상식파” 라고 말하며 정치적 노선을 분명히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안 원장의 방송출연에 대해  최근 대권 표심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의 박효종 정치발전위원은 라디오에서 “안 원장 책은 정치인의 독자적 비전이라기엔 부족한 정치평론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경환 총괄본부장도 “TV 프로그램 하나 나온다고 대통령이 될 것 같으면…”이라며 대선주자 지지율 판도 변화를 차단하려는 듯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안 원장의 각 분야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안철수 생각’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7월 셋째주 주간집계 결과, 안 원장은 여야 양자대결 구도에서 1.4%p 상승한 44.8%의 지지율을 기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47.7%)를 오차 범위 내인 2.9%p로 격차로 추격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권자 3750명(남성 49%+여성 51%)을 대상(총 통화시도 6만 3527건)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다.

사진=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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