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총격 쇼크…수익발표 미룬‘다크나이트’
“콜로라도 극장 희생자 깊은 애도”
기록적 흥행 불구 공식집계 연기

SNS 삶·죽음 통찰 분위기 확산
공연장 보안 9·11테러 수준 강화


24세의 전도유망했던 여성 스포츠 캐스터 제시카 고위는 객석에 앉아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인인 하키 전문 잡지 평론가 제시 스펙터에게 트위터를 띄웠다. “오늘 밤 영화 안 봐?” 상대가 “안 본다”고 하자 장난스럽게 “넌 루저”라고 했고, 스펙터가 “왜 영화 안 보고 트위터를 하냐”고 묻자 “20분이 지났는데 아직 영화가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끝으로 고위는 영원한 침묵 속에 들어갔다. AP는 ‘콜로라도 사건 희생자들의 마지막 트위터는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준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죽음이 언제 닥칠지 우리로선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의 충격과 슬픔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는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서의 프로모션 일정을 취소한 것은 물론 개봉 이후 기록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입장료 수입과 관련한 어떤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영화사들도 이에 동참해 7월 네 번째 주말 각 스튜디오의 발표에 근거한 미국 극장가의 흥행 순위 및 매출의 ‘공식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업계 추산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지난 20일 개봉해 사흘간 북미지역에서만 17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어벤저스’(20억74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극장뿐 아니라 공연장과 야구장 등 공공장소에 대한 치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시설에 투입되는 경비 담당 인원이 늘어나는 등 보안과 검색도 2001년 9ㆍ11 테러 직후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선 지난 19일 개봉해 전국 스크린의 절반이 넘는 1250개를 장악하며 22일까지 243만명을 돌파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