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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금융公 ‘글로벌PF 리더’로 도약
1조5000억 규모 금융주선
인력육성 등 조직확대 개편
SOC·해외 프로젝트 등 지원
2015년까지 세계10위권 포부
해외진출 ‘금융 도우미’ 자임


정책금융공사가 설립 3년만에 우리나라 PF(project financing)의 국가대표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SOC 민자사업과 국내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분야에 PF 업무를 적극 확대해 작년말까지 PF 누계 4조원의 승인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진입 3년만에 ‘메이저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또 최근의 성장세를 디딤돌로 작년말 기준 세계 60위권인 PF 분야 순위를 오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발전 전략과 함께 ‘PF 리더(Leader)-글로벌 톱 10 플레이어’ 비전도 제시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PF업무 전문 인력을 보강해 해외 프로젝트 담당조직을 기존 4팀 20명에서 7팀 45명 체제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PF 경쟁력의 척도인 금융주선 규모를 올해 1조5000억원에서 2015년 5조원으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PF시장의 뉴 파이어니어(New Pioneer)= 설립한 지 채 3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업무 영토는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중추적 역할 외에 최근에는 강점을 갖고 있는 외자조달 능력과 풍부한 전문인력을 통해 PF방식으로 국내외 인프라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설립 후 작년말까지 PF분야에서 국내 SOC 사업에 2조6000억원, 국내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을 승인했다. 제 2 영동 고속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오성 복합화력발전소, 예산산업단지, 영국 다나페트롤리엄, 카자흐스탄 알티우스 유전 사업 등이 정책금융공사의 손을 거쳤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국내 인프라 확충에 1조4000억원,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3년치보다 많은 금액을 올 한 해 목표치로 정한 셈이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금융주선 규모도 1조5000억원대로 늘렸다. 금융주선은 특히 2013년 2조원, 2014년 3조5000억원, 2015년 5조원으로 크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정책금융공사는 설립후 PF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금융자문과 주선 등 계약을 주도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외자조달 기관으로 낮은 조달비용과 장기자금 조달로 양질의 금융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전경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프로젝트다.

정책금융공사는 가스공사의 우주벡 수르길 가스전 사업과 호주 로이힐 철광산 개발,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등 연내 추진 중인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진 사장은 “국내 대출과 투자, 중소기업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 것 못지않게 해외에서 살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해외 PF시장 진출은 정책금융공사의 업무 다양화 측면에서도 좋은 방향” 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PF 40위, 2014년 20위를 거쳐 2015년까지 ‘글로벌 톱 10 PF 플레이어’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네트워크ㆍ내부조직 확대= 정책금융공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과 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이같은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우선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IB)를 딜소싱(Deal Sourcing·프로젝트 발굴) 채널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공동 파이낸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신설 뉴욕사무소를 활용해 미주 및 중남미 지역에 대한 마케팅 추진과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에 해외 프로젝트 담당 조직을 확대하기로 하고, 기존 PF 조직인 인프라금융 1ㆍ2팀, 지역개발금융팀, 자원개발금융팀 등 4개팀 20명 조직을 총 7개팀 45명 체제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진 사장은 “국경없는 글로벌 경쟁체제하에서 우리기업과 세계를 대상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우리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자원을 찾고, 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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