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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릉 판박이’ 브루넬大 선수촌…태극전사 10-10 예감!
런던올림픽 D-4
조리사 9명 머물며 한식 등 제공
경기장도 코앞…선수들 함박웃음


‘브루넬 대학 효과’로 금메달 사냥에 가속도 낸다.

64년만에 다시 런던에서 열리는 2012 올림픽. 한국은 이번 대회에 1984년 LA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선수단이 출전했다. 하지만 목표는 금메달 10개로 톱10에 든다는 ‘10-10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KOC)는 사상 처음으로 현지에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하는 한국선수단용 훈련 캠프를 설치했다. 런던시내에 위치한 브루넬대학에 종목별 훈련장과 식당, 의료시설을 설치해 선수들이 한국에 있는 듯한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캠프에는 9명의 조리사가 머물며 선수들에게 한식과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훈련장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릉선수촌처럼 편안하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현지 유학생 3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도움을 주고 있다. 숙소는 선수촌보다 널찍하다.

개막을 4일 앞둔 지금은 선수들이 마지막 컨디션 점검과 함께 중요한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편하게 훈련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경기력 유지와 향상에 커다란 힘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대개의 올림픽은 선수촌에 입촌할 경우, 훈련시간을 다른 나라 선수단과 쪼개서 써야 하는데다 경기장이 멀면 이동에만 3~4시간이 소요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일부 경기장은 식사하기 어려워 오전 훈련 뒤 선수촌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다시 훈련하러 가야 하는 등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번 ‘브루넬대학 캠프’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루넬 대학 안에 있는 체육관에서는 핸드볼 복싱 펜싱 태권도 유도 레슬링 육상 등 7개 종목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으며, 하키 수영 탁구 배드민턴 훈련장도 대학에서 차로 5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식사 시간에는 모두 브루넬 대학에 모여 입맛에 맞는 메뉴를 택할 수 있다.

김세혁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태릉을 옮겨다놓은 것처럼 마음껏 훈련할 수 있고 식사도 안방에서 밥을 먹는 느낌”이라며 만족해 했다.

박찬숙 훈련캠프단장은 “우리 때는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어 가며 고되게 준비했는데, 이제는 정말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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