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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 홈런왕 등극…통산 세번째, “역시 거포”
[헤럴드생생뉴스]한화 이글스의 거포 김태균(30)이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다.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려 3개에 머문 박용택(LG)을 따돌리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전반기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홈런 12개를 때리는 데 그친 김태균은 이날만큼은 배팅볼 투수 염성민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박용택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2005년, 2007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도 우승했던 김태균은 통산 세 번째 ‘홈런왕’에 등극하며 양준혁(1993·1998·2001), 박재홍(1997·1999·2008)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도 나눠 가졌다.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김태균은 5아웃 만에 박용택과 동률을 이루더니 7아웃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4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10아웃까지 연속으로 대포 2개를 보태고 박용택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김태균은 이에 우승상금 300만원과 노트북, 박용택은 100만원을 받았으며, 최고 비거리 135m로, 가장 멀리 타구를 날린 선수에게 주는 최장 비거리상도 받았다.

경기 시작 전 7아웃제로 치러진 예선에서 경쟁자들이 최고 3개의 아치밖에 그리지 못한 가운데 김태균은 무려 14차례나 펜스를 넘겨 홈런왕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초반에 아치 하나만 성공한 채 4아웃째를 당한 김태균은 염성민의 공이 차츰 입맛에 맞게 바뀌자 작심한 듯 스윙을 돌렸고, 방망이 끝을 떠난 타구는 무려 12번 연속으로 펜스 너머에 꽂혔다.

김태균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원래 20개를 채우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잘랐다”며 “결승 때는 꼭 20개를 치겠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태균은 “아내를 위한 선물로 우승하고 싶었다. 기분이 좋다”면서 “결승에서 힘이 너무 빠졌다. 죽는 줄 알았다. 예선을 치른 뒤 경기에 나갔다가 다시 결승까지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대호에 대해서는 “대호의 홈런레이스 우승 소식은 들었다. 자극을 받거나 그렇진 않았다”며 “다만 나도 일본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었는데 이번에 대호까지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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