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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짐승같은 러프’에도 3언더…
‘디 오픈’ 1R 쾌청한 날씨에 순풍
버디 4개·보기 1개로 공동 6위
애덤 스콧, 6언더 단독선두 올라

최경주는 이븐파 순조로운 출발


제140회 디오픈 첫날 오전조와 오후조의 희비가 엇갈렸다.

역시 디 오픈 관전의 묘미는 ‘바람과 악천후’가 어우러져야 나온다. 선수들이 날씨와 싸우고, 이를 이겨내거나 좌절하는 모습은 멋진 버디 못지않은 명장면이다. 하지만 날씨가 좋으면 확실히 대회가 평범해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디 오픈 1라운드에서 바람도 없고 쾌청한 오 전에 출발한 선수들은 편안하게 스코어를 줄인 반면,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 오후 출발 선수들은 디 오픈의 쓴맛을 조금 맛봐야 했다.

호주의 애덤 스콧은 ‘쾌청한 날씨’를 최대한 활용해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스콧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4~16번홀까지 13개 홀에서 3연속 버디 포함 무려 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지만 편안하게 경기를 마친 셈이다. 64타는 1996년 톰 레먼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

15번째 메이저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후반 티샷이 끔찍한 러프로 들어가 고전했지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에는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버디만 4개 기록했지만 후반에는 15번홀(파4)에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등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우즈는 15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에 볼을 떨궜다. 세컨샷으로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해 또 다른 러프에 떨어졌다.

다행히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볼이 러프에 빠지면 집에 돌아가는게 낫다”며 혀를 내둘렀던 디펜딩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의 푸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장면이었다.

스콧과 우즈 외에 쟁쟁한 강자들이 상당수 상위권에 포진해 남은 라운드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 2승을 거둔 재크 존슨이 5언더파로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 버바 왓슨, 어니 엘스, 그래엄 맥도웰 등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나란히 우즈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메이저 첫우승에 도전하는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기록해 이븐파 70타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등과 함께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2오버파, 양용은 4오버파, 김경태 존허는 5오버파로 부진했다.

현지에서는 남은 라운드에서 계속 날씨가 나빠질 것으로 예보돼 우승 경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즈와 도널드는 1라운드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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