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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음료 · 첨단 용품 효능 거의 없다”
英옥스퍼드대 연구 결과 주목
기능성 운동화 등 효과 입증 못해



스포츠 음료와 첨단 용품들이 알려진 것보다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104개의 스포츠 관련 상품의 431개 홍보문구를 조사한 결과, 기대만큼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 근거중심의학센터(EBM)의 헤네그한 박사는 스포츠 음료와 단백질 혼합음료 등의 제조사들이 주장한 광고를 조사했다. 헤네그한 박사는 ‘당신을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광고하는 한 스포츠 음료의 근거를 찾기 위해 제조사에 자료를 요청해 분석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헤네그한 박사는 “제조사 쪽에선 무려 176개의 연구결과를 보내왔지만 형편 없었으며 실제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영국 트라이애슬론 대표팀과 럭비 단일팀 등에 공급되는 보충제 역시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광고 문구를 뒷받침할 별다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래스고 대학의 영양학 교수 마이크 린은 이들 제품을 “운동할 때의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며 “쓸데 없이 비싼 우유를 마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과학적으로 이미 스포츠 음료의 효과는 입증됐으며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검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근 변경된 EFSA의 규정에 따라 제품 라벨에 적는 문구는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스포츠행사가 있을 때마다 ‘첨단’을 외치며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용품도 검증에 나섰다.

그러나 헤네그한 박사는 푸마 운동화에서도 광고하는 것만큼 특별한 기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40여년 간 달리기의 생체역학을 연구해온 캘거리 대학교의 베노 닉 박사는 “당신이 신었을 때 편한 것이 최고의 운동화”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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